잡설

2025 5급공채 1차 PSAT

정비완 2025. 3. 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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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왔다.

 

 

일단 총평부터 하자면,

언어는 24년과 유사한 난이도, 자료도 24년과 비슷, 상판은 한두문제 더 어려웠던것 같다.

 

24-> 25

헌법: 88 ->88

언어: 90 -> 92.5

자료: 70 -> 72.5

상판 97.5-> 90

 

 

아마 마킹실수나 이런거 없는 이상 점수는 비슷할걸로 예상된다.

 

헌법

 

은 선지가 대체로 어렵긴 했는데, 정답선지를 좀 명확하게 줘서 체감상 많이 쉬웠다. 10분정도 풀고 잤던게 언어논리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됐다.

 

 

 

언어

는 뭐 작년기조랑 비슷한것 같다. 독해에서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게 하고 논리퀴즈에서 고득점을 판별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특히 독해파트의 제재가 평이하고,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과학기술지문이 ㄱㄴㄷ형 문제에 몰려있어서

14~18, 34~38번 이 라인에서 시간을 많이 소모했다.

 

 

10번까지 푸는데 10분정도가 소모되고, 11번부터 18번까지 약 30,

 

20번부터는 속도가 조금 느려져서 29번까지 15분정도,

 

29번부터 40번까지 다 푸니 1시간 23분쯤이었다. 34번문제는 보자마자 손도대지 않고 넘어갔다는것을 감안하면

 

뒷부분의 속도가 느려지는것은 필연적이니 그걸 감안하고 문제를 푸시면 좋겠다. 앞의 45분과 뒤의 45분은 뇌에 걸리는 부하가 다르니 말이다.

 

 

저득점자라면 독해를 다 맞추는것을 먼저 목표로 하고,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독해 한문제당 1~130초로 빠르게 끊어내고, 논리 문제를 다 맞추겠다는것을 목표로 하는것이 좋아보인다.

 

 

 

자료

,,, 변명하자면 원래 모강에서는 이렇게 안나오는데, 자꾸 실수가 잦은게, 아무래도 내가 계산을 극도로 싫어해서 그런것 같다. 마인드 차이랄까.. 모강풀때는 "모강이니까" 계산 더러워도 그냥 푸는데, 내 작고 소중한 기출이 이럴리가 없다는 마인드가 강해서 그런가, 뭔가 깔끔하게 계산없이 답이 나올거라고 생각해서 불필요한 함정에 걸리는것으로 보인다.

 

 

특히 50905배를 해야 하는데 4배를 해서 틀려버린 문제라든가, 치명적인 실수가 너무 많아서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사실 이번 자료에서 워낙 저득점을 해버려서 크게 코멘트할 것이 없다. (나따위가 감히?)

 

내 자료에서의 패인은 극도의 계산회피형 성향이며, 자료에서 고득점을 하고자 한다면 필요한 선지,즉 답을 결정하는 결정적 선지에서는 계산을 피하지 말고 거침없이 계산하시길 바란다.

 

또한 숫자가 많으니 자료해석 전에는 숫자를 풀거나 해서 머리를 뜨겁게 만드는것보다는 좀 쉬면서 차갑게 해놓는것이 나을지도...?

 

 

 

상황판단

은 사실 아쉬움이 제일 많이 남는 과목이다. 풀때는 분명 95점 이상을 예상했는데, 두세문제의 실수를 해버려서 점수가 낮아졌다.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실수도 실력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일단 간단하게 평하자면 상판도 출제기조는 법조문을 쉽게내고, 퀴즈에서 중상 난이도를 포진시켜서 여기서 변별력을 가르겠다는것으로 보인다.

 

상황판단은 년도마다 시그니쳐문제가 한두개씩 있는데, 장수생의 느낌상 그게 풀리는 해면 보통 상판 고득점이 나오고, 그게 안풀리면 고득점은 잘 안나오는것같다.

21년은 쿨톤 웜톤

22년은 옹달샘과 물불이름

23년은 없고, 

24년은 닭300마리와 개 산책으로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25년의 상판 시그니쳐문제는 누가 뭐래도 35번 조커문제였다. 

 

시그니쳐문제들은 사실 풀어도 그만 안풀어도 그만이라서 점수에 큰 영향은 없고 가성비도 매우 안좋지만, 풀면 일단 기분이 겁나 좋다. :) 

여기서 이 문제들을 해설하는것은 내 몫이 아니고, 강사분들이 더 잘하실테니 난 안하겠다. 

아무튼 이걸 언급한 이유는 이 문제에 시간을 쓰는 부류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

 

나머지를 이미 다 풀어서 만점을 노리거나, 

거르지 못해서 물려버렸거나, 

아니면 완전 저득점이거나. 

 

근데 여기서 최악은 두번째 부류이다. 두번째 부류는 "잘 풀면" 합격권까지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인데, 저기에 시간을 낭비해서 안좋은 결과가 생기기도 한다. 이 문제를 보고 쎄함을 느끼면 그냥 버려라. 그리고 버린것에 미련두지 마라. 

 

그래서 말하고 싶은 점은 상판은 특히나

1.문제를 보고 버릴 문제인지 풀 문제인지 정하고, 

2.선지에서 답을 미리 고르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두개가 상황판단 고득점의 큰 틀이다. 

 

시그니쳐문제에 관한 내용이 풀 문제인지 버릴 문제인지에 대한 논의였다면, 

 

 

선지에서 답을 미리 고르고 문제를 푸는 것은 예를 들면 이렇다. 

 

 

공교롭게 세문제가 연속으로 붙어있다.

 

 

28번의 "6g을 먹고 4g을 비축하는데, 비축한 먹이중 2/3가 날아갔다"를 보고 직감적으로 답은 180과 210중 하나라는것을 떠올려야 하며, 

 

29번의 142,857*7= 999999를 계산했다면 37을 보고 직감적으로 999를 요구하는것을 알고 뒷자리가 7이며 

999에 가까울 수 있는 수 27이 답일 수 있다는것을 떠올려야 하고, 

 

30번의 매우 많은 2:1을 보고는 3의배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답은 18 혹은 24겠구나 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떠올려야 한다. 

 

퀴즈는 법조문문제보다 많은 시간을 보통 요구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3분까지 시간을 투자하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시간이 줄었던 점이 체감난이도 하락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미세한 디테일은 실수를 가르는 작은 틀의 영역이다.

디테일은 또 컨디션에 많이 좌우되니 3교시까지의 '뇌'력을 유지할 수 있냐가 디테일을 가른다. 

 

난 이번에 큰 틀에서는 비교적 요구하는 바를 잘 수행했지만.... 

 

7번에서 분명 210, 150,150, 320, 20을 써놓고 3번을 고른다거나,

선지에서는 5번으로 잘 체크해놓고 위에는 3번을 써서 마킹을 3번으로 한다던가 하는 작은 틀에서의 수행능력 저하가 패인이었다. 

 

상황판단까지 가면 분명 체력과의 싸움도 만만치 않은 변수이니, 마지막까지 체력을 잘 유지하고, 집중력을 온전히 보존하는것이 필요하겠다. 

 

 

 

결론

사실 나도 엄청난 고득점이 아니기에, 내가 감히 조언이랍시고 써놓는게 정말 오만하고 주제넘는 짓이라는 것을 안다. 

내가 굳이 써놓는 이유는 이번 2차를 내 마지막 시험으로 결심했고, 이 판을 뜨기 전 내 마지막 피샛에서의 소회와 

시행착오가 지금 쓰지 않으면 잊혀질 기억이라고 생각해서이니, 그냥 귀엽게 봐주고 넘어가신다면 고맙겠다. 

 

오늘은 시험날까지 D-108이다. 

 

108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 마음(意)의 여섯 감각은

좋다(好),나쁘다(惡),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無記) 18가지의 번뇌를 생성하며,

 

형태(色), 소리(聲), 향기(香), 맛의 요소(味), 촉감의 요소(觸), 마음으로 파악되는 원리(法) 들은

괴롭다(苦), 즐겁다(樂),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捨)의 3가지 감정과 부딪혀 18가지의 번뇌를 생성한다.

 

이 둘을 더하면 36가지의 번뇌이다. 이 36번뇌는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것이기에 

 

인간은 결국 108번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늘부터 하루하루 번뇌를 지워나가고 시험을 보는 그날 마지막 한풀이 춤을 추기 위해 달려나가겠다. 

 

(불교 안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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